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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비 내리는 금강산', 실향민 위해 받은 미발표곡

노래비 내리는 금강산 · 송가인 (2022)
작사·작곡작사 금나영·최송학·최고야 · 작곡 백영호
앨범연가(戀歌)

바로 듣기송가인 · 비 내리는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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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벽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송가인
송가인, 제이지스타

“곡을 받자마자 ‘이건 내 곡이다’ 싶었어요.” 송가인이 한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2022년 4월 21일 나온 정규 3집 ‘연가(戀歌)‘의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을 두고 한 이야기다.

이 곡은 ‘동백아가씨’를 쓴 작곡가 고(故)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이다. 세상에 나온 적 없던 노래가, 세월을 건너 송가인의 목소리로 처음 불렸다.

곡 정보 한눈에

항목내용
노래비 내리는 금강산
앨범정규 3집 ‘연가(戀歌)’, 2022년 4월 21일 오후 6시 음원 공개
작사금나영·최송학·최고야
작곡백영호
편곡최고야·EuReKa
수록곡모두 10곡, 타이틀곡은 ‘비 내리는 금강산’과 ‘기억 저편에’

‘연가’는 2020년 12월 나온 2집 ‘몽(夢)’ 이후 1년 4개월 만의 음반으로, 정통 트로트 성격이 강하다는 평을 받았다. ‘장미꽃의 전설’, ‘월하가약’, ‘밤차에서’ 등이 함께 실렸고, 이 가운데 ‘월하가약’은 국악가요 스타일의 곡이다. 백영호는 ‘동백아가씨’, ‘마지막 잎새’ 등을 남긴 작곡가로, 노래는 남북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사는 실향민의 고통과 보고 싶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슬픈 선율과 애절한 노랫말로 담았다.

“이건 내 곡이다” 싶었던 순간

송가인은 인터뷰에서 곡을 받았을 때를 이렇게 돌아봤다. “곡을 받자마자 ‘이건 내 곡이다’ 싶었어요.” 이어 “나만이 이 한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죠”라고 했다. 앨범의 타이틀곡을 이 노래로 정한 이유로는 “욕심을 버렸던 것 같아요”라는 말을 꺼냈다. 대중적인 곡 대신 실향민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한 곡을 타이틀로 택한 까닭을 그렇게 설명했다. 정통 트로트를 고집하는 이유도 분명히 밝혔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같은 인터뷰에서 국악 교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교육과정 시안에 대해서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나서서 할 말은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발매 당일,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음반은 4월 21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네이버 나우(NOW.) 생방송 ‘#아웃나우 송가인’이 한 시간 동안 이어졌고, 송가인은 이 방송에서 음반의 첫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음원 공개와 라이브 무대가 세 시간 간격으로 이어진 하루였다.

코로나19로 2년여 동안 팬을 직접 만나지 못했던 송가인은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 무대에 서는 것도 두렵고 공포심까지 들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런 시간을 지나 한 달 남짓 뒤인 5월 28~29일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가 열렸다. 약 3년 만의 대면 단독 콘서트였고, 송가인은 게스트 없이 직접 이끌어 가는 무대로 꾸미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타이틀곡 ‘기억 저편에’도 이 공연에서 처음 라이브로 들려줄 계획이라고 했다.

2026년 2월 16일, 설 특집 ‘가요무대’

발매로부터 3년 10개월이 지난 2026년 2월 16일, 이 노래는 KBS1 설 특집 ‘가요무대’(1935회)에 올랐다. 이날 방송의 주제는 ‘고향 가는 길’이었다. 송가인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순서곡
1비 내리는 금강산 (단독 무대)
2가인이어라 (1절)
3엄마 아리랑 (방송 마무리)

설을 맞아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묵직한 정서로 문을 연 무대는 히트곡 ‘가인이어라’로 분위기를 바꾼 뒤, 국악과 트로트를 섞은 ‘엄마 아리랑’으로 방송을 닫았다. 세월을 건너 송가인의 목소리를 만난 미발표곡은 고향을 그리는 명절 무대의 첫 곡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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