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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모이세' 녹음 비하인드, 모교 후배 코러스

하얀 셔츠 차림으로 노래하는 임영웅
임영웅, 물고기뮤직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10월 27일 ‘모이세’와 ‘부디 행복해질 것’의 녹음 현장을 담은 비하인드(제작 뒷이야기) 영상을 올렸다. 길이는 17분 24초이고, 제목은 ‘후배들아 모여라~! 나라 사랑 후배 사랑 흥이 저절로 씰룩씰룩~‘이다. 영상은 녹음실에서 곡의 키를 정하고 국악기를 고르는 과정에서 시작해, 모교 후배들과 코러스(주 멜로디 뒤에서 함께 부르는 소리)를 맞추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앨범에 못 들어갈 뻔한 곡

영상 자막은 ‘모이세’를 이 노래를 쓸지 안 쓸지 몰라 앨범에 못 들어갈 뻔했지만, 안 넣기엔 너무 신나서 녹음하게 된 곡으로 소개한다. 녹음은 가볍게 불러 보며 목을 푸는 데서 시작한다. 곡 전체의 흐름과 톤을 짚어 본 뒤 처음부터 쭉 들어 보고, 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며 감정선을 다듬는다. 녹음 중에는 아웃트로(곡의 끝부분)를 목소리 하나로만 가고 저음이 더 잘 들리게 해 달라는 주문도 나온다.

녹음을 마친 뒤에는 어떤 악기를 넣을지 의견을 모은다. “우리 가락이 좋다”는 말과 함께 장구와 꽹과리 이야기가 나오고, 가야금으로 해도 되겠다는 말 끝에 “아, 퉁소”라며 여러 국악기를 검색한다. 자막은 이 대목을 ‘우리 가락을 살리는 악기 선택’이라고 적는다. ‘모이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썼다는 설명도 이 부분에 붙는다.

키를 낮추고 저음과 씨름한 날

지난번에 이어 다시 시작된 ‘모이세’ 녹음에서는 혼자 부르려면 키가 너무 높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곁에서 낮춰도 좋을 것 같다고 하자 키를 낮추기로 한다. 인트로는 빼고 먼저 녹음하자는 말이 이어지고, 키를 낮춘 뒤 첫 시도가 끝나자 “됐다 이거!”라는 말이 나온다.

그 뒤로는 저음과 호흡이 숙제다. 저음을 내다 보니 목이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들숨과 날숨의 타이밍까지 계산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자막이 붙는다. 바이브레이션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부르고, 고개를 흔들며 부르다 보니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모습도 담겼다. 자막은 이를 ‘영웅만의 흥동작’이라고 부른다. 소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저음이 더 잘 나온다는 농담 섞인 말이 나오기도 한다.

다음 날, ‘부디 행복해질 것’

다음 날에는 ‘부디 행복해질 것’ 녹음이 이어진다. 미리 몰래 녹음해 둔 가이드(임시로 불러 둔 녹음)를 안영민과 함께 들어 보는 장면이 있고, 높은 음이 계속 이어져 걱정했는데 거뜬히 해낸다는 말이 나온다. ‘기다림보다’를 올려 부르지 않고 내려 부르는 쪽으로 정리하는 대목도 있다. 오케스트라 녹음은 이튿날 한다는 말이 오가고, 브릿지(곡의 중간 연결 부분) 가사를 보면 눈물이 난다는 말도 나온다.

3일 차, 경복대학교 후배들이 왔다

3일 차 녹음실에는 임영웅의 모교 경복대학교 후배들이 찾아온다. 동기 세 명이 그 학교에 출강하고 있어 함께해 보게 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후배가 생각보다 많다며 놀라는 장면에 이어 녹음실에서 먼저 연습하기로 하고, 콰이어(합창) 화음과 저음 파트를 차근차근 쌓는다.

녹음 사이에는 임영웅이 들어와 주문을 하고 나가기를 반복한다. 어깨동무하고 부르는 느낌으로, ‘얼쑤 좋다’까지는 강하게 가고 ‘지화자’의 ‘자’는 던지듯, ‘친구여’는 끊지 말고 이어서 부르라는 식이다. 추임새 ‘아리아리 쓰리쓰리’가 힘 있게 들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후배들이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들어 보고, 앞서 녹음한 ‘부디 행복해질 것’도 함께 모니터링한다. 임영웅은 시간을 내 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고깃집을 예약해 두었다고 말한다.

영상 흐름, 한눈에

순서곡영상 속 주요 장면
1모이세목 풀기, 아웃트로 주문, 국악기 선택
2모이세키를 낮춘 뒤 저음·호흡 다듬기
3부디 행복해질 것가이드 감상, ‘기다림보다’ 처리, 브릿지
4모이세 코러스경복대학교 후배들과 화음·추임새 녹음
5두 곡모니터링, 고깃집 기념사진, 인터뷰

인터뷰에서 꺼낸 두 곡 이야기

영상 끝 인터뷰에서 임영웅은 트로트와 국악의 콜라보 곡의 코러스까지 이날 녹음을 마쳤다고 말한다. 전문 코러스를 쓰면 자신이 녹음실에 없어도 되지만 학교 학생들도 잘한다며, 젊은 텐션에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부디 행복해질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공연장에 들고 온 피켓의 좋은 글귀를 모아 가사를 정리해 두었는데 어떤 곡에 붙일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안영민 작곡가와 예전부터 이야기해 온 쉽고 편안해 많은 사람이 따라 부르기 좋은 곡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이어져 지금의 곡이 됐다고 설명한다. 눈물 포인트가 되는 곡이 아닐까 싶다는 말도 덧붙인다. 영상은 “소리 하나, 감정 하나 마음을 다했습니다”로 시작하는 마지막 자막으로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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