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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REVERB' 청음회 1시간, 9곡 뒷이야기 공개

검은 정장 차림으로 주황색 의자에 앉아 미소 짓는 김희재
김희재, 공식 유튜브 '김희재 정규3집 REVERB 청음회' 화면

김희재의 공식 유튜브 ‘김희재 HEEJAE’가 11월 6일 오후 6시 ‘김희재 정규3집 REVERB 청음회’ 영상(1시간 2초)을 올렸다. 청음회는 새 앨범을 팬과 함께 미리 들어 보는 행사다. 영상 속 사회자는 “드디어 내일 앨범을 앞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규 3집 ‘REVERB’와 타이틀곡 ‘안녕은 정말 싫어’ 뮤직비디오가 9월 7일 공개됐으니, 행사는 발매 전날 열렸고 그 실황이 두 달 만에 공식 채널에 올라온 것이다. 김희재는 이 자리에서 9곡의 뒷이야기를 풀었다.

9곡 한눈에

순서곡명이야기
1누나야공식 팬송, 첫 트랙에 배치
2이런 날 기다렸나요장윤정 작사·작곡, 해군복 콘셉트
3안녕은 정말 싫어타이틀곡, 조영수 작곡 유로댄스
4사랑이 떠나가네콘서트 투어 음악 감독이 만든 곡
5왜 떠나가요새벽 4시에 가사부터 쓴 곡
6다 가져가차 안에서 후렴을 녹음한 라틴 곡
7잊으려오3년 전 곡을 새 편곡으로 다시 녹음
8나한테 넘어오시면사투리를 줄여 만든 곡
9흔들려원래 제목은 ‘꽃순이’

사회자는 9곡 가운데 6곡을 김희재가 직접 작사·작곡했다고 소개했다. 김희재는 그동안 작곡가들이 보내 준 곡으로 활동해 왔는데, 이번에는 소속사가 “네가 한번 곡을 몇 곡 써봐”라고 제안해 처음 곡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예술고(예고) 시절 작곡 수업에서 배운 경험이 바탕이 됐고, 혼자 작업하다 보니 “재능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사회자의 말을 듣는 김희재

앨범 이름에서 ‘희’가 빠진 이유

사회자는 정규 1집 ‘희재’, 2집 ‘희로애락’에 이어 이번에도 제목에 ‘희’가 들어갈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빠졌다고 짚었다. 김희재는 이번에도 ‘희’를 넣으려 했다며, 앨범 제목으로 ‘플레이보이’를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속사 남자 직원들은 좋다고 했지만 마케팅 팀 직원들이 모두 여성이어서 “그건 아닌 거 같아요”라는 반응이 나왔고, 그 제목은 접었다.

처음 받은 후보는 어려운 영어에 길어서 다른 안을 달라고 했다. 여러 후보 가운데 마음에 든 ‘REVERB’를 직접 제안해 채택됐다. ‘REVERB’는 ‘에코’처럼 울림이 오래 가는 잔향을 뜻한다.

마이크를 들고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는 김희재

이 노래가 걸어온 길

‘흔들려’는 3년 전 이미 준비돼 있던 곡이다. 당시 제목은 ‘꽃순이’였고 정통 트로트였는데, 김희재는 아직 50대가 아니라 ‘꽃순이’를 부르기가 어색했다며 곡을 보관해 두었다가 이번 앨범에서 가사를 바꾸고 편곡을 다시 해 지금 모습이 됐다고 밝혔다. ‘잊으려오’도 비슷하다. 임강현 작곡가의 곡에 김희재가 가사를 붙여 2집 ‘희로애락’ 때 완성해 두었지만 앨범에 넣지 못했고, 가이드 녹음(참고용 임시 녹음)만 해 둔 채 새 편곡과 본 녹음을 거쳐 3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다 가져가’는 앨범 작업 중 스케줄을 마치고 매니저와 차로 이동하다 시작됐다.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온 옛 유로댄스 시절의 곡을 듣고 라틴 스타일 곡을 써 보고 싶어졌고, 후렴 멜로디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녹음했다. 집에서 30분 만에 가사를 썼다고 한다. ‘나한테 넘어오시면’은 어머니가 사투리를 심하게 쓰시는 모습을 보다 “사투리로 노래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 데서 나왔다. 처음에는 가사 전체가 사투리였는데, 경상도 분이 아닌 팬은 알아듣기 어려울 것 같아 재미있는 대목만 살리고 표준말로 바꿔 녹음했다.

타이틀곡 ‘안녕은 정말 싫어’는 조영수 작곡가와 처음 함께한 곡이다. 밥을 먹는 자리에서 조영수 작곡가가 먼저 “이쯤 되면 작업 한번 할 때 되지 않았니”라고 말을 꺼냈고, 김희재가 앨범에 곡을 달라고 답하며 성사됐다. 트로트가 아닌 유로댄스(유럽에서 유행한 흥겨운 댄스 음악) 곡이다. ‘이런 날 기다렸나요’는 장윤정이 작사·작곡하고 코러스에도 참여한 곡으로, 김희재가 녹음실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전에 장윤정이 먼저 와 코러스 녹음을 끝내 둔 일화가 영상에 나온다.

객석에서 처음 공개된 것들

행사 중반에는 ‘안녕은 정말 싫어’ 후렴 안무를 찍어 둔 구간 가운데 보여 줄 부분을 객석이 박수로 골랐고, 김희재는 고른 구간의 후렴을 객석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뒤이어 참석자에게 뮤직비디오 풀 버전(3분 12초)이 최초로 공개됐다. 사회자가 “1분이라고 했는데”라고 하자 김희재는 “제 마음대로 다 보여드릴게요”라고 답했다.

앨범 실물도 소개했다. 다이어리처럼 생긴 구성에 포토카드와 달력·일정표가 들어 있고, 김희재는 “제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앨범 중에 퀄리티가 제일 높은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서서 미소 짓는 김희재

끝인사에서 김희재는 “이번 앨범으로는 좀 오래 활동을 해볼 생각이에요”라며 다양한 무대에서 인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음회 영상이 올라온 같은 날 오후 6시 9분에는 같은 채널에 ‘REVERB’ PLAYLIST(28분 33초)도 함께 올라왔다.

트롯일보 꼬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