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경복궁서 세 곡…'아사달'엔 대금 선율
송가인이 24일 KBS2 ‘불후의 명곡’ 777회 ‘2026 궁중문화축전-궁, 예술을 깨우다’ 특집 1부에서 ‘가인이어라’, ‘아사달’, ‘엄마 아리랑’ 세 곡을 이어 불렀다. 무대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이었고, 송가인은 한복 차림으로 올랐다. 세 곡 모두 같은 가수의 목소리인데도 곁에 선 소리가 달랐다. 첫 곡에는 댄서들의 군무가, 둘째 곡에는 대금 선율이, 셋째 곡에는 전통 악기 앙상블이 따랐다.
한눈에 보는 세 곡
| 순서 | 곡 | 곁에 선 소리 | 무대의 결 |
|---|---|---|---|
| 1 | 가인이어라 | 댄서들의 군무 | 구성진 목소리, 안정적인 라이브 |
| 2 | 아사달 | 대금 | 묵직한 음색에 애절한 정서 |
| 3 | 엄마 아리랑 | 꽹과리·아쟁 등 다섯 가지 전통 악기 | 곧게 뻗는 고음, 관객과 주고받는 추임새 |
경쾌한 군무로 문을 열고, 대금이 깔리는 애절한 곡으로 가라앉았다가, 전통 악기의 장단 위에서 흥으로 마무리하는 차례다. 한(恨)의 정서와 신명을 오가는 송가인의 장기가 세 곡에 나뉘어 담겼다. 특집은 ‘2026 궁중문화축전-궁, 예술을 깨우다’라는 제목으로 경복궁에서 꾸며졌다.
첫 곡, 군무와 함께 열다
문은 ‘가인이어라’가 열었다. 댄서들이 핑크 빛 의상을 입고 송가인 곁에서 춤을 췄고, 송가인은 한복 차림으로 구성진 목소리를 뽑아내며 중간중간 여유 있는 무대 매너를 보였다. 단아한 한복 차림에 구성진 소리, 흔들림 없는 라이브가 어우러진 첫 곡이었고, 느긋한 몸짓으로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경복궁 앞 야외 무대의 첫 곡답게 군무가 어우러진 활기찬 구성이었다.
둘째 곡 앞에서 한 말
두 번째 곡으로 넘어가며 송가인은 오랜만에 ‘불후의 명곡’에 나온 소감을 전한 뒤 이렇게 소개했다. “두 번째 무대는 우리 소리를 통해 예술을 일깨울 수 있는 노래로 준비했다.”
특집 제목이 ‘궁, 예술을 깨우다’인 만큼 이 한마디는 이날 무대의 취지와 맞닿는다. 선택한 곡은 ‘아사달’이다. 송가인은 묵직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곡의 애절한 정서를 풀어 갔고, 그 위에 구슬픈 대금(가로로 부는 우리 전통 피리) 선율이 얹혀 애틋한 분위기를 더했다. 군무가 있던 앞 무대와 달리, 이 곡에서는 목소리와 대금 소리가 무대를 채웠다.
셋째 곡, 다섯 악기가 먼저 문을 열다
‘엄마 아리랑’은 목소리보다 악기가 먼저 나섰다. 꽹과리와 아쟁(활로 켜는 전통 현악기)을 포함한 다섯 가지 전통 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앞소리로 문을 열어 애절했던 앞 곡의 분위기를 흥겨운 가락으로 바꿨다. 송가인은 곧게 뻗는 고음과 힘 있는 가창으로 무대를 끌었고, 노래 중간에는 “얼씨구”, “좋다” 같은 추임새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가락은 경쾌했지만 곡 끝까지 애절한 감성이 이어졌다.
무대를 지켜본 김준현의 평
무대가 끝난 뒤 ‘불후의 명곡’ 진행자 가운데 한 명인 김준현이 말을 보탰다. “송가인 씨가 제대로 우리의 흥을 알려줬다. 경복궁과 너무 잘 어울렸다.” 이번 특집의 진행은 신동엽·김준현·이찬원이 맡았고, 세 곡이 끝난 자리에서 나온 평이다. 세 곡은 KBS의 공식 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에도 곡별로 따로 올라와 있어, 본방송을 놓쳤거나 한 곡만 다시 듣고 싶은 팬이 곡마다 찾아볼 수 있다.
남은 일정
‘2026 궁중문화축전-궁, 예술을 깨우다’ 특집은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에서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송가인이 나온 1부는 24일에 끝났고, 2부는 31일(토) 같은 시간에 이어진다. 진행은 신동엽·김준현·이찬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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